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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대한 정보

수면무호흡증 증상 원인 왜 생길까

좋은 정보 포스팅 2026. 10. 5. 15:12

 

코를 골다가 숨소리가 갑자기 끊긴다면?

곁에서 자는 가족이 코를 심하게 골다가 어느 순간 조용해지고, 몇 초 동안 숨을 쉬지 않는 것 같다가 '컥'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숨길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호흡이 잠시 멈추거나 아주 얕아지는 일이 밤새 되풀이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숨이 10초 이상 멈추는 것을 무호흡, 숨이 완전히 멈추지는 않지만 크게 줄어드는 것을 저호흡이라고 부르며, 이런 일이 한 시간에 몇 번이나 일어나는지를 세어 병의 정도를 나눕니다.

 

본인은 잠든 상태라서 숨이 멈추는 순간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함께 자는 사람이 먼저 알아채거나 낮 동안 이어지는 피로와 졸음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됩니다. 숨이 멈추면 몸속 산소가 떨어지고, 뇌는 이를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 잠을 얕게 깨우면서 숨을 다시 쉬게 만드는데, 이 과정이 하룻밤에 수십 번에서 수백 번까지 반복되면 잠을 오래 자도 깊은 잠을 거의 자지 못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시끄러운 잠버릇이 아니라 몸 전체에 부담을 주는 수면 질환으로 다룹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원인에 따라 숨길이 물리적으로 막히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뇌에서 호흡 명령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나뉘며, 두 가지가 섞여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하면 대부분 폐쇄성을 가리키는데, 목 안의 부드러운 조직이 잠자는 동안 늘어지면서 공기가 지나갈 길을 막는 것이 핵심입니다. 어느 쪽인지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로 유형을 가려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잠든 사이 목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깨어 있을 때는 목 주변 근육이 일정한 힘을 유지하면서 숨길을 열어 두지만, 잠이 들면 온몸의 근육이 느슨해지면서 목젖(목구멍 위쪽에 매달린 작은 살), 연구개(입천장 뒤쪽의 부드러운 부분), 혀뿌리 같은 조직도 함께 처지게 됩니다. 숨길이 원래 넓은 사람은 조직이 조금 처져도 공기가 충분히 드나들 수 있지만, 숨길이 좁은 사람은 조금만 처져도 통로가 거의 닫혀 버립니다. 좁아진 틈으로 공기가 억지로 지나가면서 주변 조직이 떨리는 소리가 코골이이고, 통로가 완전히 닫히면 소리가 끊기면서 무호흡이 시작됩니다.

 

숨길이 막혀도 가슴과 배는 계속 숨을 쉬려고 움직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면 가슴이 들썩이는데도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혈액 속 산소가 줄고 이산화탄소가 쌓이면서 뇌가 몸을 반쯤 깨우게 되고, 그 순간 목 근육에 다시 힘이 들어가 숨길이 열리면서 크게 헐떡이는 숨소리가 납니다. 이렇게 깼다는 사실을 본인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잠의 흐름은 그때마다 끊기기 때문에 깊은 잠 단계로 내려가기가 어려워집니다.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는 중력 때문에 혀와 연구개가 목 뒤쪽으로 더 쉽게 밀려나므로, 같은 사람이라도 옆으로 누웠을 때보다 바로 누웠을 때 무호흡이 더 자주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을 마시거나 수면제, 신경안정제 같은 약을 먹은 날에는 근육이 평소보다 더 풀어져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하며, 코감기나 비염으로 코가 막힌 날에는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서 혀가 뒤로 처지기 쉬워집니다. 이처럼 수면무호흡증은 한 가지 이유보다 여러 조건이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이 찌지 않았는데도 생길 수 있을까?

수면무호흡증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원인은 비만으로, 목 둘레와 혀, 목구멍 주변에 지방이 쌓이면 숨길이 안쪽에서 눌려 좁아지고 누웠을 때 그 무게가 숨길을 더 강하게 누르게 됩니다. 체중이 늘면서 코골이가 심해졌다는 이야기가 흔한 것도 이 때문이며, 반대로 체중을 줄인 뒤 코골이와 무호흡이 함께 줄어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비만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어서, 마른 체형인데도 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살이 찌지 않은 사람에게서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는 이유는 대개 얼굴과 턱의 생김새에서 찾을 수 있는데, 아래턱이 작거나 뒤로 들어가 있으면 혀가 자리할 공간이 좁아져서 누웠을 때 혀가 쉽게 목 뒤로 밀려납니다. 편도나 아데노이드(코 뒤쪽 목 위에 있는 림프 조직)가 큰 경우, 목젖이 길고 늘어져 있는 경우, 코 안의 벽이 휘어 있거나(비중격만곡증) 만성 비염으로 코가 늘 막혀 있는 경우에도 숨길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생기는 수면무호흡증은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큰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나이가 들수록 목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젊을 때는 코만 골던 사람이 중년 이후 무호흡까지 겪게 되는 일이 흔하고, 남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편이지만 여성도 폐경 이후에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은 목 안 점막에 염증과 부기를 일으켜 숨길을 좁히고, 잠들기 전 음주는 근육을 풀어지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가족 중에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에도 비슷한 얼굴 구조를 물려받아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체형만 보고 나와는 상관없는 병이라고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두통과 낮 졸음이 날마다 반복될 때

수면무호흡증의 증상은 밤에 나타나는 것과 낮에 나타나는 것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밤에는 큰 코골이, 숨이 멈췄다가 헐떡이며 다시 쉬는 모습, 자다가 숨이 막히는 느낌에 깨는 일, 자주 뒤척이는 모습이 대표적입니다. 밤중에 소변을 보러 여러 번 깨는 일도 흔한데, 숨이 막힐 때마다 가슴 안 압력이 바뀌면서 심장이 소변을 늘리는 호르몬을 내보내기 때문으로 설명됩니다. 입을 벌리고 자는 탓에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바싹 마르고 목이 칼칼한 경우도 많습니다.

 

낮에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충분히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고 오전부터 졸음이 쏟아지는 것으로, 회의 중이나 책을 읽는 중에 저도 모르게 꾸벅 조는 일이 잦아지고 심하면 운전 중에도 졸음을 이기기 어려워집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묵직하게 아픈 두통은 밤새 이산화탄소가 쌓이고 산소가 부족했던 탓으로 볼 수 있으며, 대개 일어나서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집니다. 이런 증상이 몇 주, 몇 달씩 이어지면 단순한 피로나 나이 탓으로 여기기 쉽지만 잠의 질 자체가 망가진 결과일 수 있습니다.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거나 기분이 가라앉는 일이 늘어나며, 성욕이 줄어드는 변화를 겪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어른처럼 졸린 모습보다 오히려 산만하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행동, 학습 집중력 저하,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이상한 자세로 자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함께 자는 사람이 코골이 중간에 숨이 끊기는 것을 여러 번 봤다고 말한다면, 낮의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순 코골이, 중추성 수면무호흡과는 무엇이 다를까?

코골이는 좁아진 숨길로 공기가 지나가면서 조직이 떨려 나는 소리일 뿐 숨 자체는 계속 이어지는 상태이므로, 소리가 크더라도 숨이 멈추는 순간이 없고 낮에 졸음이나 피로가 심하지 않다면 단순 코골이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 사이사이에 숨이 멈추는 구간이 끼어 있고, 그 때문에 산소가 떨어지고 잠이 자주 깨는 문제가 함께 생깁니다. 코골이를 하는 사람 모두가 수면무호흡증은 아니지만,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 대부분이 코를 곤다는 점에서 코골이는 놓치지 말아야 할 신호입니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숨길이 막힌 것이 아니라 뇌의 호흡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숨을 쉬라는 신호 자체가 잠시 끊기는 상태로, 숨이 멈추는 동안 가슴과 배의 움직임도 함께 멈춘다는 점이 폐쇄성과 다릅니다. 심부전(심장이 피를 충분히 뿜어내지 못하는 상태), 뇌졸중, 아편 계열 진통제 복용, 아주 높은 고지대 체류 같은 상황에서 주로 나타나며, 코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러 증상이 겹쳐 있어 겉모습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은 수면 검사로 합니다.

 

구분 단순 코골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숨이 멈추는가 멈추지 않음 반복해서 멈춤 반복해서 멈춤
원인 숨길 조직의 떨림 숨길이 막힘 뇌의 호흡 신호가 끊김
숨 멈춤 중 가슴 움직임 해당 없음 계속 움직임 함께 멈춤
낮 졸음 대개 없음 흔함 있을 수 있음

 

낮 졸음이 심하다는 이유만으로 수면무호흡증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운데, 기면증(낮에 갑자기 참을 수 없이 잠에 빠지는 병), 하지불안증후군(밤에 다리가 불편해 움직이고 싶어지는 병), 우울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비슷한 피로와 졸음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원인이 다르면 치료도 완전히 달라지므로, 졸음의 이유를 스스로 짐작하기보다 수면 전문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편이 시간을 아끼는 길입니다.

 

하룻밤 자면서 받는 수면다원검사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기본 검사는 수면다원검사로, 병원의 검사실에서 하룻밤을 자는 동안 뇌파, 눈의 움직임, 턱과 다리 근육의 움직임, 코와 입의 공기 흐름, 가슴과 배의 호흡 움직임, 혈액 속 산소 농도, 심전도, 코골이 소리, 잠자는 자세를 한꺼번에 기록합니다. 몸 여기저기에 센서를 붙이고 자야 해서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검사 자체는 아프지 않고 평소처럼 잠들면 됩니다. 이 기록을 분석하면 숨이 몇 번 멈췄는지뿐 아니라 그때 산소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잠이 몇 번 깼는지, 어떤 자세에서 더 심해지는지까지 알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값은 무호흡 저호흡 지수로, 잠든 시간 한 시간 동안 무호흡과 저호흡이 평균 몇 번 일어났는지를 나타냅니다. 흔히 이 값이 5 이상이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보고, 5 이상 15 미만은 경도, 15 이상 30 미만은 중등도, 30 이상은 중증으로 나누며, 낮 졸음 같은 증상이 있는지와 함께 판단합니다. 같은 수치라도 산소가 얼마나 깊게 떨어졌는지, 다른 질환이 함께 있는지에 따라 치료를 서두를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검사실에서 자기 어려운 사람은 집에서 간이 수면검사를 받는 방법도 있는데, 호흡과 산소 농도 위주로 측정하는 휴대용 장비를 차고 자기 집 침대에서 자는 방식이라 부담이 덜합니다. 다만 뇌파를 기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잠든 시간을 정확히 알기 어렵고, 다른 수면 질환을 함께 찾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결과가 애매하면 검사실 검사를 다시 하기도 합니다. 검사와 함께 코와 목 안을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며 어느 부위가 좁은지 확인하는 진찰도 이루어지는데, 이는 뒤에 이어질 치료 방법을 고르는 데 쓰입니다.

 

양압기부터 수술까지, 치료는 어떻게 고를까?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치료는 양압기로, 코나 코와 입을 덮는 마스크를 쓰고 자면 기계가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불어 넣어 숨길이 처지지 않도록 안쪽에서 받쳐 주는 원리입니다. 쓰는 동안에는 무호흡이 크게 줄어 효과가 확실한 편이지만, 기계를 빼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매일 밤 꾸준히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마스크가 답답하거나 공기 압력이 어색해서 중간에 벗어 버리는 사람이 많은데, 마스크 모양을 바꾸거나 압력을 조절하고 가습 기능을 쓰면서 적응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압기를 견디기 어렵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구강 내 장치를 쓰기도 하는데, 잘 때 입에 끼우는 마우스피스 모양의 장치로 아래턱을 살짝 앞으로 당겨 혀와 목 안의 공간을 넓혀 주는 방식입니다. 치과에서 각자의 치아와 턱 모양에 맞춰 만들며, 턱관절이 불편하거나 치아 상태가 좋지 않으면 쓰기 어려울 수 있어 미리 상태를 확인합니다. 바로 누웠을 때만 무호흡이 심해지는 사람에게는 옆으로 누워 자도록 도와주는 자세 교정 방법이 함께 권해지기도 합니다.

 

수술은 숨길을 막는 구조가 뚜렷하게 확인될 때 고려하는데, 큰 편도를 떼어 내거나 늘어진 목젖과 연구개를 다듬는 수술, 휘어진 코 안 벽을 바로잡는 수술, 턱뼈를 앞으로 옮겨 숨길 전체를 넓히는 수술 등이 있습니다. 어린이처럼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원인이 분명한 경우에는 수술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어른은 막히는 부위가 여러 곳인 경우가 흔해서 수술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혀를 움직이는 신경을 자극해 잠자는 동안 혀가 뒤로 처지지 않게 하는 장치를 몸에 심는 치료도 쓰이지만, 대상이 제한적이어서 정밀한 검사 뒤에 결정합니다.

 

어떤 치료를 고르든 체중 조절, 금주, 금연, 코 막힘 치료 같은 생활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효과가 오래 유지되며, 치료를 시작한 뒤에도 증상이 실제로 좋아졌는지 다시 검사해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숨길을 넓히는 치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심장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물처럼 원인이 되는 문제를 먼저 다루고, 필요하면 호흡 패턴에 맞춰 압력을 조절하는 특수한 양압기를 쓰기도 합니다.

 

내버려 두면 심장과 혈관이 먼저 지친다

숨이 멈출 때마다 몸은 산소 부족을 위기로 받아들여 교감신경(긴장할 때 활발해지는 신경)을 흥분시키고, 그 결과 심장이 빨리 뛰고 혈압이 치솟는 일이 밤새 반복됩니다. 이런 부담이 해마다 쌓이면 고혈압이 생기거나 기존의 고혈압이 약으로 잘 조절되지 않는 일이 생길 수 있으며, 실제로 약을 여러 가지 먹어도 혈압이 잘 내려가지 않는 사람 가운데 수면무호흡증이 숨어 있는 경우가 알려져 있습니다.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과의 관련성도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어 왔습니다.

 

잠이 계속 끊기면 식욕과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균형도 흐트러져서 인슐린이 잘 듣지 않는 상태가 되기 쉽고, 이는 당뇨병과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체중이 늘면 숨길이 더 좁아지고, 숨길이 좁아지면 잠의 질이 더 나빠지는 식으로 악순환이 생기기 때문에 어느 한쪽 고리를 끊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이나 위산이 거꾸로 올라오는 역류성 식도염이 함께 있는 경우도 흔하게 거론됩니다.

 

일상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위험한 것은 졸음으로 인한 사고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생긴 졸음은 의지로 버티기 어려워서 운전이나 기계 작업 중에 짧게 잠에 빠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거나 위험한 장비를 다루는 일을 한다면 졸음이 반복될 때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이 수술을 위해 마취를 받을 때도 숨길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므로,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면 수술 전에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잠자리 습관에서 바꿀 수 있는 것들

과체중이라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생활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목 주변 지방이 줄면 숨길이 넓어지고 무호흡의 횟수도 함께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급하게 굶어서 빼는 방식은 오래가기 어렵기 때문에 식사량을 조금씩 조절하고 걷기나 가벼운 근력 운동을 꾸준히 이어 가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체중 감량만으로 완전히 좋아지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양압기 같은 치료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잠들기 몇 시간 전에는 술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 술은 잠을 쉽게 들게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목 근육을 풀어지게 만들어 무호흡을 늘리고 깊은 잠도 방해합니다.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도 같은 이유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미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끊기보다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조절해야 합니다. 담배는 목과 코 점막을 붓게 만들어 숨길을 좁히므로 끊는 것이 수면무호흡증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바로 누웠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사람은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되는데, 등 쪽에 쿠션을 받치거나 몸을 감싸는 긴 베개를 쓰면 자는 동안 자세가 쉽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비염이나 코 막힘이 있다면 이를 함께 치료해야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이 줄고 양압기를 쓸 때도 훨씬 편해집니다.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고 수면 시간을 너무 줄이지 않는 것도 잠의 질을 지키는 기본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코골이 방지 테이프나 코에 붙이는 밴드, 코골이 베개 같은 제품은 소리를 줄이는 데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숨이 멈추는 문제까지 해결해 준다는 근거는 부족합니다. 소리가 줄었다고 안심하고 검사를 미루면 정작 숨이 멈추는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런 제품은 진단과 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 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수면무호흡증 자주 묻는 질문

코를 골기만 해도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코골이가 있다고 해서 모두 수면무호흡증은 아니기 때문에 소리만으로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코골이 중간에 숨이 끊기는 모습을 가족이 봤거나, 충분히 자도 낮에 졸음이 심하거나, 아침 두통이 잦다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도 코골이가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함께 확인해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혼자 자서 숨이 멈추는지 알려 줄 사람이 없다면 스마트폰 녹음으로 잠자는 동안의 소리를 들어 보는 것도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녹음은 어디까지나 짐작을 돕는 수준이고 정확한 진단은 수면 검사로만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양압기는 평생 써야 하나요?

양압기는 숨길을 넓혀 주는 동안에만 효과를 내는 치료이므로, 숨길이 좁아지는 원인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계속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꾸준히 쓰게 되며, 쓰지 않는 날에는 다시 코골이와 무호흡이 돌아오는 것을 직접 느끼기도 합니다.

 

다만 체중을 크게 줄였거나 수술로 숨길을 막던 구조를 해결했다면 다시 검사를 받아 양압기가 여전히 필요한지, 압력을 낮춰도 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좋아졌다고 느껴 중단하기보다는 재검사 결과를 보고 의료진과 함께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살을 빼면 수면무호흡증이 완전히 낫나요?

비만이 주된 원인인 경우에는 체중을 줄이면 무호흡의 횟수가 뚜렷하게 줄어들고, 가벼운 경우에는 치료 없이도 지낼 수 있을 만큼 좋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턱이 작거나 편도가 큰 것처럼 얼굴과 목의 구조가 원인이라면 체중을 줄여도 숨길이 충분히 넓어지지 않아 증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기 때문에, 그동안 숨이 멈추는 문제를 그대로 두기보다 양압기 같은 치료를 함께 하면서 체중을 줄여 가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감량 뒤에는 재검사로 실제로 얼마나 좋아졌는지 확인하고 치료를 조정합니다.

아이가 코를 골고 입을 벌리고 자는데 괜찮은가요?

감기에 걸렸을 때만 잠깐 코를 고는 것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감기가 아닌데도 거의 매일 밤 코를 골고 입을 벌린 채 자거나, 숨이 멈추는 듯한 모습이 보이거나, 잠버릇이 유난히 험하다면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 수면무호흡증은 낮에 졸린 모습보다 산만함, 집중력 저하, 짜증 같은 행동 변화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다른 문제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아이들은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큰 것이 주된 원인인 경우가 많아 원인이 확인되면 수술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랫동안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은 얼굴과 치아의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오래 이어진다면 미루지 않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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