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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대한 정보/암

간암 치료 관리방법 예방법

좋은 정보 포스팅 2026. 5. 26. 15:45

간암 치료의 전체 방향과 핵심 원칙

간암(간세포암종, Hepatocellular Carcinoma, HCC)은 전 세계 암 사망 원인 3위에 해당하는 악성 종양으로, 국내에서는 연간 약 15,000명이 새로 진단받고 있습니다. 국내 간암 환자의 약 72%는 B형 간염 바이러스, 약 12%는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갖고 있어 바이러스성 만성 간질환이 주된 배경 질환입니다. 간암은 단순히 종양 자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간 기능 예비력(Child-Pugh 분류, ALBI 점수)과 종양 특성을 동시에 평가하는 이중 구조의 치료 전략이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대한간암학회와 국립암센터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간암 진료 가이드라인(2022년 개정판)이 표준으로 적용되며, 이 지침은 바르셀로나 클리닉 간암 병기 체계(BCLC)를 기반으로 하되 국내 임상 실정을 반영한 치료 알고리즘을 제시합니다. 간암 치료의 핵심 원칙은 첫째, 종양의 수, 크기, 혈관 침범 여부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것, 둘째, 간경변 정도와 잔존 간 기능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 셋째, 전신 수행 능력(ECOG 점수)을 평가하여 환자가 감내할 수 있는 치료 강도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치료 결정은 반드시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다학제 팀 회의(MDT)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이 과정에서 개별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경로가 수립됩니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의 도입으로 진행성 간암 환자에서도 장기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병기별 치료 원칙: 1기부터 4기까지

1기(BCLC 0기·A기 초기)는 단일 결절 2cm 미만이고 간 기능이 잘 보존된 경우입니다. 이 시기의 간암은 완치를 목표로 할 수 있으며, 외과적 절제 또는 고주파 열치료(RFA)가 표준 치료입니다. 단일 결절 2cm 미만에서 RFA의 3년 국소 재발률은 5~10%로 수술에 준하는 성적을 보이며, 간 기능 저하가 동반된 경우 비침습적 접근인 RFA가 더 유리합니다. 2기(BCLC A기)는 단일 결절 5cm 이하이거나 3개 이하 결절로 각각 3cm 이하이며 혈관 침범이 없는 경우입니다. 외과적 절제가 우선 고려되며, 해부학적 절제를 통해 위성 결절과 미세혈관 침범을 동시에 제거합니다.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간이식을 고려합니다. 밀라노 기준(단일 5cm 이하 또는 3개 이하 각 3cm 이하) 이내의 간암은 간이식 후 5년 생존율이 70~80%에 이릅니다. 3기(BCLC B기)는 다발성 결절이지만 혈관 침범이 없고 간 기능이 Child-Pugh A·B인 경우입니다.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이 표준 치료이며, 진행을 억제하면서 다운스테이징을 통한 절제 또는 이식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 활용됩니다. 4기(BCLC C기·D기)는 문맥 침범,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가 있는 진행성 간암입니다. BCLC C기에서는 소라페닙, 렌바티닙 등 표적치료제 또는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1차 전신치료로 사용되며, BCLC D기는 간 기능이 매우 불량한 경우로 완화의료(BSC)가 중심이 됩니다. 국내 가이드라인은 BCLC C기 중 국소적으로 절제 가능한 일부 경우에 한해 수술 또는 TACE를 시도할 수 있는 유연한 기준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절제 범위와 수술 방법

간암에 대한 수술적 치료는 간 절제술(hepatectomy)간이식(liver transplantation)으로 나뉩니다. 간 절제술의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은 수술 후 잔존 간 기능이 충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임상에서는 ICG(인도시아닌그린) 15분 정체율을 이용해 예비 간 기능을 정량화하며, ICG R15가 10% 이하인 경우 대량 절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절제 범위는 해부학적 절제(anatomical resection)와 비해부학적 절제로 구분됩니다. 해부학적 절제는 종양이 포함된 간 분절(Couinaud 분절 기준)을 문맥 혈류를 따라 일괄 제거하는 방식으로, 미세혈관 침범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간암에서 절제연 양성률을 낮추고 국소 재발을 감소시킵니다. 실제 국내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해부학적 절제는 비해부학적 절제 대비 5년 무재발 생존율을 약 10~15%p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수술 접근법으로는 개복술 외에 복강경 간 절제술이 점차 표준화되고 있으며, 국내 주요 센터에서는 좌엽 절제 및 전·후 구역 절제에서도 복강경을 적용합니다. 로봇 수술은 복강경으로 접근이 어려운 7·8번 분절 등 돔(dome) 부위에 유리합니다. 간이식은 밀라노 기준 또는 한국형 기준(Korea UNOS criteria, 단일 6.5cm 이하 또는 3개 이하 각 4.5cm 이하)을 충족하는 경우 뇌사자 또는 생체공여자로부터 이식합니다. 국내 생체 간이식 성적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간암 기저 이식 후 5년 생존율이 75~80%에 달합니다. 수술 전 간문맥 색전술(PVE)로 잔존 간을 비대시키는 선처치가 대량 절제 전에 시행되기도 합니다.

항암화학요법: 약물·프로토콜·부작용 관리

간암은 전통적인 세포독성 항암제(시스플라틴, 독소루비신, 5-FU 등)에 내성이 강하여 단독 세포독성 항암화학요법의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맥락에서 간동맥을 통한 국소 고농도 항암제 투여는 여전히 핵심 치료법입니다. cTACE(기존 TACE)는 독소루비신, 시스플라틴, 마이토마이신C 등을 리피오돌과 혼합하여 간암 공급 혈관에 주입한 후 젤라스폰이나 코일로 색전하는 방식입니다. DEB-TACE(Drug-Eluting Bead TACE)는 항암제를 탑재한 마이크로스피어를 사용해 약물 방출을 지속시키며, 전신 독성을 낮추고 종양 내 약물 농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건강보험에서는 간암 3기에 해당하는 다발성 비혈관 침범 간암에 TACE를 급여 적용하고 있으며, 적절한 반응이 있으면 2~3개월 간격으로 반복 시행합니다. TACE 후 주요 부작용은 색전 후 증후군(post-embolization syndrome)으로, 발열, 복통, 오심이 수일간 지속되며 대증 치료로 관리합니다. 드물게 담도 손상, 간농양, 비표적 색전에 의한 위장관 허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술 후 48~72시간 입원 관찰이 필요합니다. HAIC(간동맥주입화학요법)는 옥살리플라틴+5-FU 병용(FOLFOX 변형) 또는 시스플라틴 단독 프로토콜로 주로 진행성 간암·문맥 침범 환자에게 시행되며, 동아시아 임상시험에서 소라페닙 대비 우월한 성적을 보인 바 있어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도 선택적 치료 옵션으로 인정됩니다.

방사선치료: 적응증과 최신 방법

간암에서 방사선치료는 과거에는 정상 간 조직의 방사선 내성이 낮다는 이유로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체부정위방사선치료(SBRT, Stereotactic Body Radiotherapy)양성자 치료의 도입으로 적응증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SBRT는 종양에 고선량 방사선을 3~5회 분할하여 집중 조사하는 방식으로, 단일 결절 3cm 이하 간암에서 국소 제어율이 90% 이상에 달하며 수술 또는 RFA가 불가능한 경우 대안으로 선택합니다. 문맥정맥 침범을 동반한 진행성 간암에서도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으로, 국내 연구(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다기관 연구)에서 문맥 혈전 부위에 대한 방사선치료 후 중앙 생존기간이 12~14개월로 보고되었습니다. 양성자 치료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 특성으로 종양 후방의 정상 조직 피폭을 최소화하여 간경변이 심하거나 잔존 간 용적이 부족한 환자에게 유리합니다. 국내에서는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등 일부 기관이 양성자 치료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건강보험 급여 대상은 절제 불가능 간암 중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입니다. 방사선치료 부작용으로는 방사선 유도 간질환(RILD, Radiation-Induced Liver Disease)이 가장 심각하며, 정상 간에 30~35Gy 이상 조사 시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평균 간선량(mean liver dose)을 28Gy 이하로 제한하는 제약 조건이 치료 계획에 반드시 적용됩니다.

표적치료와 면역치료: 최신 승인 약물

진행성 간암의 전신치료는 2007년 소라페닙(sorafenib)의 SHARP 임상시험 결과 이후 표적치료 시대가 열렸으며, 이후 10년 이상 소라페닙이 유일한 1차 치료제였습니다. 2018년 렌바티닙(lenvatinib)이 소라페닙에 비열등(non-inferior) 성적을 입증하며 국내 1차 치료 옵션으로 추가되었습니다(중앙 생존기간: 렌바티닙 13.6개월, 소라페닙 12.3개월). 2020년에는 패러다임을 바꾼 IMbrave150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어,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 PD-L1 억제제)+베바시주맙(bevacizumab, VEGF 억제제) 병용요법이 소라페닙 대비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모두에서 유의한 우월성을 입증하였습니다(중앙 OS: 19.2개월 vs. 13.4개월). 현재 국내에서는 이 병용요법이 간기능 Child-Pugh A, ECOG 0-1인 진행성 간암의 표준 1차 치료로 권고됩니다. 2차 치료로는 레고라페닙(regorafenib), 카보잔티닙(cabozantinib), 라무시루맙(ramucirumab, AFP ≥400 ng/mL인 경우)이 승인되어 있습니다. 면역치료 단독으로는 니볼루맙(nivolumab)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이 소라페닙 이후 2차 옵션으로 사용 가능하며, 특히 PD-L1 발현 양성 환자에서 반응률이 높습니다. 2023년 이후 국내 허가된 신탈리맙(sintilimab)+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병용요법도 아시아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면역치료 부작용으로는 면역 관련 이상반응(irAE)이 중요하며, 간독성(면역 매개 간염), 갑상선 기능 이상, 폐렴, 피부 발진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 중 정기적인 간기능 및 갑상선 기능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병기별 5년 생존율과 예후인자: 국내 통계

국내 간암 생존율은 국립암센터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기준으로 하며, 최근 10년간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뚜렷한 향상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기 간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약 62.5%이며, 수술적 절제를 시행한 경우에는 70~80%까지 상승합니다. 2기 간암은 5년 생존율이 약 43.6%이고, 간이식을 시행한 밀라노 기준 충족 환자에서는 75~80%의 월등한 성적이 보고됩니다. 3기 간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4.3%로 급격히 낮아지며, TACE를 반복 시행하며 다운스테이징에 성공한 환자에서는 30~40%까지 개선됩니다. 4기 간암의 5년 생존율은 약 3.1%이며, 전신치료로 중앙 생존기간은 약 12~19개월 수준입니다. 전체 간암의 5년 생존율은 2022년 기준 40.5%로, 2000년대 초반의 17%에 비해 2배 이상 향상되었습니다.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종양 특성: 종양 크기, 다발성 여부, 미세혈관 침범, 위성 결절 유무, AFP(알파태아단백) 수치
  • 간 기능 지표: Child-Pugh 분류, ALBI(Albumin-Bilirubin) 등급, 혈소판 수, 혈청 알부민
  • 원인 바이러스: HBV 관련 간암은 항바이러스 치료로 재발률을 낮출 수 있어 HCV 관련보다 장기 예후가 양호한 경우가 많음
  • 분자 표지자: VEGF 발현, β-카테닌 돌연변이, TP53 돌연변이는 예후 불량과 연관

AFP 수치가 400 ng/mL 이상이면 예후 불량의 독립 인자이며,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하는 데에도 활용됩니다.

식단과 영양 관리: 간 기능 보호를 위한 원칙

간암 환자의 영양 관리는 간암 자체에 의한 이화 작용 항진과 기저 간경변에 의한 영양 흡수 장애를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간경변이 동반된 간암 환자는 단백질 합성 능력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고단백 식이(1.2~1.5g/kg/일)가 권고됩니다. 과거에는 간성 뇌증 예방 목적으로 단백질 제한이 시행되었으나, 최신 지침(ESPEN 2019, 한국영양학회 2021)은 간성 뇌증이 없는 한 단백질 제한이 오히려 근감소증과 면역 저하를 초래한다는 근거에 따라 충분한 단백질 섭취를 강조합니다. 에너지 섭취는 35~40 kcal/kg/일을 목표로 하며, 공복 상태가 길어지면 지방 및 근육 분해가 가속되므로 야간 간식(late evening snack)으로 분지쇄 아미노산(BCAA) 보충이 효과적입니다. 복수가 동반된 경우 나트륨을 하루 2g 이하로 제한하고 수분 섭취를 조절합니다. 절대 금주는 간암 환자의 기본 원칙으로, 소량의 알코올도 간 독성과 면역 저하를 유발하므로 허용되지 않습니다. 비타민 D 결핍은 간경변 환자에서 흔하며, 결핍 시 면역 기능과 항암 치료 반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혈청 25-OH 비타민D 수준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 시 보충합니다. 생선, 두부, 달걀, 닭가슴살 등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을 고르게 섭취하고, 포화지방과 초가공식품은 제한합니다. 민간요법(상황버섯, 영지버섯 과도 복용 등)은 간독성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의와 상의 후 결정합니다.

재발 예방과 정기 추적 관리

간암은 치료 후 재발률이 매우 높아 5년 내 재발률이 수술 후에도 70% 이상에 달합니다. 재발 위험 감소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은 원인 바이러스의 적극적 치료입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관련 간암에서 테노포비어(tenofovir) 또는 엔테카비어(entecavir) 기반 항바이러스 치료를 지속하면 재발률이 유의하게 감소하며(OR 0.61, 95% CI 0.52-0.71), 이는 국내 다기관 코호트 연구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되었습니다. C형 간염 관련 간암에서는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AA)로 SVR(지속 바이러스학적 반응) 달성 후에도 간암 발생 및 재발 위험이 완전히 소멸되지 않으므로 지속적인 감시 추적이 필요합니다. 정기 추적 검사 일정은 치료 후 처음 2년간 3개월마다 CT 또는 MRI + AFP, 이후 6개월마다 시행하는 것이 국내 표준 지침입니다. 초음파는 민감도가 낮아 단독 추적 도구로는 권고하지 않습니다. 근감소증(sarcopenia)은 간암 재발의 독립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므로, 치료 후 근력 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통한 근육량 유지가 중요합니다. 금주와 비만 관리, 당뇨병 조절도 재발 예방에 기여하며, 장기적으로 담당 소화기내과 전문의와의 정기적인 상담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합병증 관리: 간경변과 간암의 이중 부담

간암 환자의 대다수는 간경변을 기반으로 발생하므로, 종양 관련 합병증과 간경변 관련 합병증을 동시에 관리해야 합니다. 복수(ascites)는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저나트륨 식이(2g/일 미만)와 알도스테론 길항제(스피로노락톤) 또는 루프 이뇨제(푸로세미드) 병용으로 조절합니다. 난치성 복수에는 대량 복수 천자 후 알부민 정주(6~8g/L 복수) 또는 경정맥 간내 문맥전신 단락술(TIPS)을 고려합니다. 식도정맥류 출혈은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으로, 예방적 비선택성 베타차단제(프로프라놀롤, 카르베딜롤) 또는 내시경적 정맥류 결찰술(EVL)이 1차 예방에 사용됩니다. 급성 출혈 시 옥트레오타이드 정주와 긴급 내시경 지혈술을 시행합니다. 간성 뇌증은 락툴로스 경구 투여로 암모니아 생성을 억제하며, 리팍시민(rifaximin) 병용이 재발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간신증후군(HRS)은 예후가 매우 불량한 합병증으로, 알부민 + 테를리프레신 병용이 1형 HRS의 표준 치료이며, 병원 사망률이 50~80%에 이릅니다. 항암치료 중 발생하는 호중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도 기저 간경변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치료 전 혈액 수치를 철저히 점검하고 투약 용량을 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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