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다른 사람들의 뒷모습을 유심히 관찰한다면, 척추가 등을 따라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척추측만증이 있을 경우에는 척추가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것이 아니라 휘어져 있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겁니다.
휘어지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각도는 크게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나누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10도 이상 휘어진 경우에는 척추 측만증으로 여겨집니다.
병원에서는 휘어진 척추의 모습에 따라서 "C" 또는 "S" 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척추 뼈는 갯수가 많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관찰하기 경우에는 휘어져 있는지 또는 척추측만증이 있지 않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지만, 서있는 모습을 통해서 척추측만증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 환자는 어딘가 비뚤어져 보이고 어깨나 엉덩이가 수평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 원인은 무엇인가요?
약 80%의 사례에서 원인이 없습니다.
이렇게 원인이 없는 경우를 전문적인 용어로는 'Idiopathic'이라고 부르며,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이 이 형태에 해당합니다.
원인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여기서 일반인들의 오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혹시 자세가 불량해서 척추측만증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또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서 척추측만증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무거운 가방 또는 잘못된 자세가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될 수 없습니다.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뭐야?'라는 질문에 대한 정확한 대답은 '몰라' 입니다.
'무엇무엇 때문에 척추가 휘어졌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척추가 또는 본인의 척추가 휘어졌다고 해서 아이의 잘못 또는 본인의 잘못으로 돌리는 불상사를 범하지 마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앞서 80%정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몇몇 종류의 척추측만증 즉 20% 정도에서는 명확한 원인이 있으며, 한쪽 다리가 다른쪽 다리보다 길거나 근육 수축이 일어나는 병에서 척추측만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뇌성마비
선천 기형
감염
종양
말판증후군(Marfan syndrome) 또는 다운증후군(Down syndrome)
선천 기형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자궁에서 발달하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척추가 분화하고 성숙해지는 시간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의해서 척추가 구부러 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이러한 선천적 기형을 확인할 수도 있겠지만, 경미한 경우에는 발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말판증후군 또는 다운증후군과 같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도 척추측만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단된 유전적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정형외과에 가서 X-ray 검사를 통해 척추뼈의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 경우에는 뼈 역시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척추 역시 이러한 변화를 거치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때문에 척추가 휘어진 경우를 퇴행성 척추측만증이라고 합니다.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디스크와 관절이 닳기 시작하면서 발생하게 되며 주로 허리 아랫부분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특발성 척추측만증(Idiopathic scoliosis)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급격한 성장이 발생하는 사춘기 시기에 발생하게 되며, 주로 10세에서 15세 사이에 나타나게 됩니다.
남성과 여성의 발병 비율이 같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에 척추측만증이 악화될 확률이 남성보다 10배 높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렇게 사춘기에 발생한 척추측만증은 성인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척추가 휘어진 정도가 높은 경우에는 이후 추가적으로 휘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척추측만증은 예방이 가능한가요?
아니오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예방 역시 불가능합니다.
가방을 가볍게 들기 또는 똑바른 자세를 취한다고 해서 척추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거운 배낭은 등, 어깨, 목 등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척추측만증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나쁜 자세 즉 사람이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모습 역시 척추측만증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척추가 구부러져 있는 경우에는 모양이 악화 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어렸을 때 부상을 입어 척추측만증이 발생했다는 말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