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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플러시 신드롬

안녕하세요. 슈바이처 프로젝트 짭디입니다.

지난번 술과 관련한 포스팅으로는 '술 마시고 기억이 없다! 치매 초기증상?' 을 했었습니다. 술에 대해 궁금하시는 분이 많아서 이번에도 술에 대해 포스팅 하고자 합니다.

독자분들은 본인이나 주변에서 술을 마시면 얼굴 빨개지는 사람이 있나요? 술을 많이 먹거나 그 분들에게 무리하게 술을 권하시진 않았나요?

이번 포스팅은 왜 얼굴이 빨개지는지?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게 변하는 반응을 'Alcohol flush' 또는 'Asian flush'라고 합니다. 아시안 플러시라고 불리는 이유는 동아시아 인구의 36%가 이러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즉 세 명 중 한 명은 아시안 플러쉬라는 거니 생각보다 엄청 많네요.


 

왜 아시아 인구에서 이러한 반응이 나타나는 걸까요?

이러한 반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알코올의 대사 과정을 알아야합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에탄올(Ethanol) 즉 알코올(Alcohol)은 최종산물이 되기 위해 두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처음 반응은 'Alcohol dehydrogenase' 라는 효소에 의해 알코올(Alcohol)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가 됩니다. 그 다음 반응은 'Acetaldehyde dehydrogenase' 라는 효소에 의해 아세테이트(Acetate)라는 물질로 분해됩니다.

아시안 플러시는 두 번째 효소인 'Acetldehyde dehydrogenase'가 결핍되어 있습니다. (그림에서 빨간색 네모)

'Acetldehyde dehydrogenase' 효소가 결핍되어 있으면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게 될까요?  

알코올은 계속 분해되서 아세트알데히드로  쌓여가지만 그 이후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 아세트알데히드는 분해되지 않게 됩니다. 즉 똑같이 술을 마셔도 몸에 아세트알데히드의 농도가 일반적인 사람보다 더 높게 되는 것이죠.

참고로 아세트알데히드는 알코올보다 독성이 높은 산물이고 몸에 쌓이게 되면 얼굴이 빨개지고 메스껍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등의 몸이 불편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몸에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높아 일반사람들 보다 술에 취약하다'가 되겠습니다.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얼마나 위험할까요?

 2009년에 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NIAAA) and Japan's Kurihama Alcohol Center의  역학 조사에서 효소 결핍이 있는 사람이 효소 결핍이 없는 사람보다 식도암이 6~10 정도 높았습니다.

또한 아시안 플러시가 있는 사람이 33 * U.S. 기준(맥주 355ml, 와인 150ml)의 양을 일주일 마다 마셨을 때 안 마시는 사람보다 식도암의 위험이 89배로 조사되었습니다.

추가 연구가 있어야 하지만 연구자들은 몸에 알데히드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마치 '술을 많이 마시는 효과'를 일으키게 되고 식도암 뿐만 아니라 다른 암 발생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술은 역시 양껏 마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의 연구에서 대학에 들어가면서 처음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나 교수님들이 이러한 내용을 숙지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아시안 플러시에 해당된다면 술을 줄이는 것을 권해드리고 주변 사람이 아시안 플러시에 해당된다면 무리하게 술을 권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이 포스팅이 상식적인 지식으로 자리잡아 '저 아시안 플러시 있는데요?'라고 먼저 말하면 술을 권하지 않는, 바람직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알게된 사실이 더 있어 아시안 플러시에 대해 추가내용을 포스팅 하도록 약속하고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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