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허리가 휘었다?
척추 측만증
안녕하세요. 슈바이처 프로젝트, 짭디입니다.
오늘은 척추 측만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번 쯤 '자세가 안좋다,' 허리펴라. 허리 구부러 진다.'며 부모님께 혼났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또 '책가방 무겁게 들지마라', '책 걸상에 똑바로 앉아라' 라는 말도 들어 보셨나요? 부모님과 갈등도 생기고 이러다가 정말 허리가 휘는게 아닌가 걱정도 됐을 텐데요. 자세, 무거운 책가방, 책걸상은 척추가 휘는 원인이 아닙니다.
그럼 대체 원인이 뭘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척추측만증(Scoliosis)의 90%이상이 Idiopathic type, 다른 말로 특발성 척추 측만증입니다. Idiopathic이란 말은 특발성 또는 본태성이라는 말로 사용되며 원인 불명 또는 원인이 불명확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위의 요인(자세, 무거운 가방, 책걸상)들은 허리가 아픈 이유가 될 수 있으나 척추 측만증의 원인이 아닙니다. 어렸을 때 괜히 혼났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다음부터는 당당하게 부모님께 '자세 때문에 내 허리가 휜게 아니야!' 라며 당당하게 말씀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어떠한 검사를 해야할까요?
X-ray 검사를 통하여 척추에 측만증이 정말 있는지, 양상이 어떤지, 심한 정도는 어떤지 확인해야합니다.
MRI를 찍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척추측만증에 동반한 신경 이상 소견이 나타나거나, 척추측만증이 어린나이에 발생하거나, 척추측만증의 진행이 너무 빠른 경우에 찍게 됩니다. 대부분은 주기적인 X-ray 추적관찰로도 충분합니다.
척추 측만증의 빈도는 어떻게 되나요?
척추가 10도 이상 휜 사람들이 인구의 2%입니다. 이렇게 보면 척추측만증은 정말 흔한 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척추측만증은 30도 이상 휜 측만증이고 이때는 인구의 0.27%만 해당된다고 합니다.
초기 증상이 어떤건가요?
측만증은 우연히 어깨나 허리가 다른 쪽보다 튀어나온 것을 보고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능이나 운동능력은 정상 아이들과 비교해서 크게 다를바가 없고 일상생활에서 크게 불편한 것도 없습니다.
어떠한 치료가 있나요?
크게 세가지 치료가 있습니다. 1. 관찰 2. 보조기 치료 3. 수술 치료 입니다.
척추측만증 20도 미만에서는 주기적으로 X-ray를 찍어 관찰합니다. 이 구간에서 보조기 치료는 효과가 없습니다.
척추측만증 20~40도에서 성장기가 남아있는 경우 보조기 치료를 합니다.
척추측만증 40도 이상에서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의 척추가 휘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드실 겁니다. 이러한 고민 때문에 '척추교정', '추나요법'이라는 치료방법을 생각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이와 반대로 교정치료를 피하는 것입니다. 오랜 연구에서 척추 교정 치료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또한 성장기 학생에게 불필요한 X-ray 검사를 자주하는 행위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척추측만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교정 할 수 있지만 심하지 않는 경우 불필요한 수술을 피해야합니다. 그 외에 어떠한 음식을 먹어도 되고 어떠한 운동도 해도 됩니다.
이번 포스팅은 척추측만증의 원인, 치료, 주의할 점 그리고 잘못된 상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제목은 거창하나 뭔가 부족한 듯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의학에서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Do no harm 입니다. 쓸데 없는 검사와 효과 없는 치료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보시고 걱정을 어느 정도 내려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